Oct 18, 2025 #채널A뉴스


“범죄 배후 ‘프린스 그룹’ 천즈 회장, 행방 묘연”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프린스 그룹 회장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불거지자 캄보디아 정재계와 긴밀히 얽혀있는 프린스 그룹 회장이 신변 정리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천즈

캄보디아의 기업인.

1987년 중국에서 태어나 2014년에 캄보디아로 귀화한 중국계 캄보디아인[5]으로, 프린스 그룹을 창업한 뒤 훈 센 정권과 유착해 그룹을 막대한 규모의 사업을 성공시키면서 부호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25년 그간 저지른 악행들이 밝혀졌는데,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인 ‘태자단지’를 운영하고 SNS를 통해 다수의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을 “거액을 벌 수 있다”는 명분으로 꾀어내 로맨스 스캠 등 불법 사기에 가담시키고 납치 · 감금 · 폭행 · 고문 · 살인 · 강제 노동을 자행한 범죄 조직의 배후이자 주동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프린스 그룹이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받는 등 국제 수사망에 오르자 비트코인과 테더 등으로 세탁한 일부 자산을 들고 도피하여 행방이 묘연해졌다.

1987년에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나 부동산 기업인으로 살고 있던 천즈는 2012년 중국의 카지노 규제로 대규모 동남아 도피가 이어지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프놈펜칸달주 등지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를 대거 유치하여 큰 돈을 벌었다. 이후 천즈는 아예 캄보디아로 귀화하여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확장한 바 있으며, 캄보디아 정부와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등 자신의 명성을 알리는 행보를 보여 왔다. 특히 31년간 훈 센의 곁을 지키며 내무부 장관직을 도맡아 온 사르 켕의 아들이자 켕의 뒤를 이어 신임 내무부 장관을 맡게 된 사르 소카[6]와 함께 카지노 사업을 하며 캄보디아 정계와도 가까워졌다.

2015년 프린스 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소액대출기관을 창립하여 3년만에 대형 상업은행으로 불려 여러 계열사들을 늘리기 시작했다. 천즈는 훈센의 정치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친분을 과시했다. 또한 다양한 장학 사업을 통해 ‘비즈니스계 오스카’로 불리는 스티비 어워드를 수상했다. 추온 치빈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은 2025년 5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천즈에 대해 “현지 경영계에서 존경받는 기업가이자 유명 자선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프린스 홀딩 그룹 역시 단순 기업이 아니라 물류, 식음료, 부동산 개발,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부터 시계 제작까지 이런저런 사업을 여럿 굴리는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훈 센 총리가 아세안 정상회담장에서 프린스 그룹 소속 프린스 호롤로지가 제작한 손목시계를 뿌릴 정도로 캄보디아 정재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러나 실상은 범죄단지는 물론 대규모 가상화폐 사기 및 돈세탁과 관련된 깨끗하지 못한 기업인으로, 프놈펜의 태자단지와 시아누크빌의 빅토리 파라다이스 및 진베이, 칸달주의 골든 포츈 등 수많은 범죄단지를 거느리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프린스 홀딩 그룹을 최소 50억 위안의 불법 수익을 거둔 범죄집단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 미 법무부는 천즈를 강제 노동수용소 운영 및 가상화폐 사기의 원흉으로 판단하여 기소함과 동시에 천즈가 보유한 15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도 같이 제기했다.

천즈 이외에도 천즈의 자산관리인인 싱가포르인 앨런 여 신 홧(Alan Yeo Sin Huat), 나이젤 완 바오 나빌 탕(Nigel Wan Bao Nabil Tang)과 중국인 샌디 저우(저우윈, Sandy Zhou)를 포함한 천즈의 측근들이 같이 제재당했다. 천즈의 하수인으로 모리셔스, 대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린스 그룹 계열사를 총괄했으며 프린스 산하 계열사 여럿의 최종 소유주로 등재되어 있었던 캐런 슐링 천(Karen Xiuling Chen), 캄보디아 헝 신(Heng Xin Real Estate) 부동산 회사 이사 직함들을 달고 진베이와 골든 포춘 범죄단지를 관리한 주중뱌오(Zhu Zhongbiao), 다라 잉(Dara Ing), 가이 차이(Guy Chhay), 프린스 홀딩 그룹의 자금 흐름에서 불법 자금 밀수 및 관리에 관여한 뗏 리(Thet Li), 범죄단지 건물 건설 및 설계에 관여한 레이 보(Lei Bo), 프린스 그룹의 라오스 사업 담당으로 워프 데이터 테크놀로지(Warp Data Technology)의 라오솔(Lao Sole Co.)을 운영하며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총괄한 중국계 캄보디아인 웨이첸장(魏前江)이 같이 제재 리스트에 올라갔다.#1 #2

미 법무부는 천즈와 프린스 그룹이 범죄 수익으로 시계, 제트기 등 사치품과 피카소의 미술품 등을 구매하였다고 밝혔다. 만약 천즈가 해당 혐의를 모두 인정받고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대 40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한다. 천즈는 이러한 재산으로 5500억원 상당의 홍콩 침사추이 소재 고층빌딩을 보유하고 싱가포르에도 187억원 상당 펜트하우스를 구매했으며, 대한민국에도 912억의 현금을 예치해 둔 것이 미국 제재 이행을 통해 자산이 동결되었다. #1 #2

미 재무부 역시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여 천즈와 프린스 그룹에 대한 146건의 제재를 단행했고, 영국 정부 역시 천즈와 프린스그룹이 보유한 런던 소재 19개 부동산 등 자산을 동결했다.#

심지어 천즈 본인이 범죄단지 자체에 대해 아예 몰랐던 것도 아니었다. 천즈는 범죄단지 사업에 대해 대단히 잘 인식하고 있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천즈는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을 구타하는 것에 대해 부하 직원들과 직접 소통해왔으며, “죽지 않을 만큼만 패라”면서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천즈는 캄보디아 국왕 노로돔 시하모니로부터 옥냐 칭호를 수여받는 등 캄보디아 엘리트에 진입하며 잘 살고 있었다.[7] 천즈 본인은 자기 소유 건물에서 온갖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뻔뻔하게 ‘사이버 범죄를 수사하려다 억울하게 해외에 갇히게 된 중국 경찰 요원’을 다룬 영화 ‘더 프레이‘를 제작하여 캄보디아 최초의 할리우드식 액션 영화로 홍보하기도 했다. #

10월 17일 프린스 그룹이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당한 것이 발표되자 프린스 그룹 산하 프린스은행에서는 뱅크런 사태가 터져 고객들이 예금을 되찾기 위해 줄을 선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윽고 10월 18일 천즈가 실종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진짜 흑막들에게 제거 된거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는 중이다. 그러나 천즈는 2024년 12월 이미 프린스은행 이사회 의장직을 돌연 사임한 바 있으며, 그 때부터 먹튀를 위해 신변정리를 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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