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경이

질경이는 마차의 바퀴자국이 난 자리에서도 잘 자란다 해서‘차전초’라 불리는 들풀이다. 봄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질경이의 뛰어난 항산화 효과가 입증되어 주목받고 있다. 옛날 한나라 광무제 때 마부(馬武)라는 장군이 황하유역에서 가뭄에 시달려 병사와 말이 모두 식량과 물이 없어 뇨독증으로 죽게 되었을 때 장군의 말이 전차앞에 있는 풀을 뜯어 먹고 혈뇨(血尿)가 없어지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을 보고 전군에 차 앞에 있는 풀을 말에 먹이고 병사들에게 삶아서 먹였더니 병이 낫고 원기를 회복해 승전해 이 풀의 이름을 「차앞의 풀」(車前草)이라 했다는 중국의 고사도 함께 전해지는 약초이다.
봄과 여름에는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고, 가을에 나는 씨를 햇볕에 말려 약으로 쓴다. 말린 씨를 차전자(車前子)라 하는데, 이뇨 작용이 있고 설사를 멈추게 하며,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가루내어 먹거나 볶은 것을 달여 먹는다. 잎은 차전(車前)이라 하는데, 역시 이뇨 작용이 있으며 잎사귀로 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섬유질이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거나 숙변제거나 변비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질경이 활용법

▲나물·국 등 일상음식
무기질과 단백질, 비타민, 당분 등이 많이 들어있어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는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치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도 맛이 좋다.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다.
구황식품의 하나로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모밀국수를 반죽할 때 넣으면 국수가 잘 끊어지지 않는다.

▲질경이차를 끓이는 방법
질경이 잎과 줄기, 씨앗 등 어느 것이나 차로 마실 수 있다.
질경이씨앗을 이용하는 법과 질경이를 이용하는 법 두가지인데
1.질경이 15g~20g과 물 500L를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이기
2.질경이 씨 5g과 물 2L를 약한불에서 졸여 물이 반으로 됬을 때까지 달여 마시는 법입니다.

▲질경이 효소 만드는법
질경이와 설탕을 이용하여 다른 효소만드는 법과 같이 하시면 된다.
깨끗이 씻은 질경이를 물기를 뺀후 용기에 질경이→설탕→질경이→설탕식으로 반복해서 켜켜이 쌓아주고, 맨 위에 설탕을 수북하게 부어 입구를 밀봉하여 숙성시킨다. 약 1년정도 숙성시킨 후에 질경이 효소를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질병 증상별 복용법

▲급·만성 세균성 이질
질경이를 달여 한번에 60~200그램씩 하루 3~4번일 주일쯤 먹으면 치료를 돕는다.

▲ 피부궤양이나 상처
찧어 붙이면 고름이 멎고 새살이 빨리 돋아나온다.

▲만성간염
질경이 씨 한 숟가락에 물 200㎖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고혈압
그늘에서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기침·가래
질경이 씨 10~20그램이나 말린 질경이 10~20그램에 물 반되를 붓고 방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차 대신 마신다. 어린이 기침에 잘 듣는다.

▲설사·변비·구토
질경이를 날 것으로 생즙을 내어 마신다. 미나리를 같이 넣어도 좋다.

▲늑막염
말린 질경이와 창포 각 10~15그램에 물 반 되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질경이 생 잎에 소금을 약간 넣고 짓찧어 즙을 내어 밥먹기 전에 먹어도 좋다.

▲급·만성 신장염
질경이 뿌리와 오이 뿌리를 3:1의 비율로 섞은 다음물을 반 되쯤 붓고 물이 반쯤 줄 때까지 달여서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한 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빈 속에 먹는다.

▲부종
질경이 씨와 삽주 뿌리 각각 5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30분 뒤에 마신다.

▲두통, 감기
질경이를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하루 20~30그램을 쓴다. 2~3일 마시면 대개 낫는다.

▲관절염
무릎관절에 물이 고이고 퉁퉁 부어 오르며 아플 때 질경이 20~3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달여서 차 대신 수시로 마시면 좋은 효험이 있다.

▲숙취나 알코올 중독
질경이 뿌리와 이질풀 각 10그램에 물 반 되를붓고 달여서 마신다.
 

 

한방에서 보는 질경이

질경이는 한방에서 그 종자와 전초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종자는 차전자로, 전초를 차전초라 불리운다.

성미는 달고 차며 무독하고, 주로 작용하는 장기는 신장과 방광이다. 그효능은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배뇨를 돕는 이수통림(利水通淋)작용과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止瀉)작용, 간장을 도와 눈을 맑게 하는 청간명목(淸肝明目)작용, 그리고 담을 제거하고 해수를 멈추게 하는 거담지해(祛痰止咳)작용이 있다. 또 이뇨작용과 하초(下焦)습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몸이 부었을 때나 소변의 양이 적고 잘 나오지 않는 증상에 양호한 반응을 나타낸다.

따라서 신우신염, 요도염, 방광염 등의 증상에 유효한데, 이때는 목통,활석 등의 약물과 함께 구성되는 팔정산(八正散)을 사용한다. 습(濕)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설사의 초기에 적용하는데, 증상이 경할 때는 단방으로도 효능이 있으며, 비교적 중증에 속할 때는 흔히 본품에다가 백출, 복령,저령, 택사, 의이인 등의 약물들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도 있어 눈이 충혈 되고 물체가 희미하게 보이는 증상과 어지럼증, 두통 등에 유효하다. 또한 폐열(肺熱)로 인한 해수증과 담이 많은 증상에 쓰이는데, 주로 열증에 속할 경우에 응용하며, 임상상으로는 길경, 소자, 행인 등의 약물을 배합하여 응용한다.

이 외에 혈압강하 작용이 있으므로 본품에다가 하고초, 상기생, 감국 등의 약물을 배합하여 사용한다.

차전초는 성미와 효능이 차전자와 유사하지만 차전자보다 열을 식히고 해독시키는 작용이 양호해 열증으로 인한 출혈과 피부질환에 적용하며 그 효능이 특히 우수하다.

본품의 약리를 보면 거담진해작용이 우수하고 항균작용 또한 비교적 양호하다. 항궤양 작용이 잇으며 장경련을 완하 시킨다.
/김종국(마산본초당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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